오늘생각/2001년

오늘은 우리 부부 결혼기념일..^^

태태빠 2001. 12. 24. 10:40
안녕하세요..
지난 한주 잘 지냈셨죠?
날씨가 마니 추워져서 진짜 겨울인것 같아요..^^

오늘은 저희 부부가 결혼을 한지 딱 일년입니다..
작년 오늘 11시에 결혼을 했으니..
앞으로 30분만 있으면 딱 일년이군요..^^

아침에 태경이를 재우고 출근하면서 아내에게 입맞춤을 하고 왔습니다..^^
아내도 잠에 떨어져 있었거던요..
태경이를 키우면서 아내의 아침잠은 겁나게 늘어갑니다..

마니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구..
이제 26밖에 되지 않은 아내를 그렇게 만든 제가 너무 나쁜 사람으로 생각되어 지는군요..
아내는 참 노래도 잘하구..
드라이브도 좋아하는데...
태경이와 나 때문에 많은걸 포기하면 사는것 같아
가슴이 조금 아픕니다..ㅠ.ㅠ

오늘은 아내와 단둘이 외식이라도 해야겠습니다..
아내는 돈까스를 무지 좋아하거던요..
결혼후에는 딱 2번 사먹었는데..
점점 아내는 풍족하지 못한 저의 월급에 한번이라도 불맨소리를 한적이 없이 잘 참아주거던요...
자기를 희생하면서...
그런 아내에게 오늘은 꼭 외식을 시켜줘야겠습니다.
그리고 장미 한다발도 사가야죠..^^

아내의 놀란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태경이는 점점 옹알이가 길어집니다..
대중탕에 가서도 아주 잘 놀구요..
이제는 두다리 두팔을 위로 쭉 뻗어 좌우로 흔들기도 합니다...

모유를 너무 좋아해서 분유는 먹지 않을려고 해서 아내와 저는 매일 씨름을 하지만..^^
오늘만큼은 태경이가 할머니랑 저녁시간을 보내기 바랍니다..
그래야 아내가 조금은 편하게 외식을 하죠..^^

이제부터 종종 저희 부부이야기도 할까합니다..
부족하지만 한번씩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