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생각/2004년

서운함...ㅠ.ㅠ

태태빠 2004. 10. 24. 17:03

가을이 깊어간다는 말이 요즘은 피부로 느끼는것 같다.

아침에 피부에 와닿는 바람의 차가움이 점점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한동안 정신없이 ..아니 지금도 물론 정신이 없지만..

한달내내 주말과 휴일도 없이 근무를 하고있다.

어떤이는 이것도 복이라고 말을 하지만..

당하는이의 고통은 정말 머리가 어질할정도이다.

 

지금 글을 쓰는 이곳도 사무실...ㅠ.ㅠ

당직이다..당직이 아니라 출근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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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칼럼에 방문하여주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을 금할수가 없다.

 

요즘 아들 얼굴을 자는것 밖에 보지 못함이 너무 안스럽고 짜증이 날정도이다.

아침에 출근해서 태태가 일어날 시간에 전화를 한다.

"여보세요~~"

"태태 일어났어? 좀 바꿔줘..."

저만치서 들려오는 아내의 시큰둥한 목소리...

(하긴 요즘은 가정적이지 못하니 입이 10리는 나와있다.ㅜ.ㅜ)

"태경아 아빠전화 받아라는데.."

"싫어~~"

"잉~~"이게무슨 소리람...

태태가 나의 전화를 거부한다..

요즘들어 거의 전화를 직접 받지도 않는다..ㅠ.ㅠ

 

예전에는 전화만 울려도 바로 받더니...

요즘은 거의 아내가 어름장을 놓아야 마지못해 전화목소리를 들을수 있다.ㅠ.ㅠ

 

아침에 기분이 안좋아서 안받는가 싶어 낮에 점심먹고 전화를 하면..

스폰지 밥인가 뭔가 본다고..

아예 전화던 뭐던 자기혼자만의 세계에 빠진다고 한다..

 

벌써부터 아빠에 대한 사랑이 식었는가...ㅜ.ㅜ

점점 커가는것이 당연한 사실인데..

자라남에 따라 나의 서운함이 점점 커지는 건 무엇 때문일까?

 

단지 전화를 거부해서 이런맘이 생기는건 아닐껀데...

나자신이 요즘 회사일에 쫒겨 헤어나지 못함일까?

 

자는 아들의 뽈에 입맞춤이 참 이상하리 만큼 싫다...

직접 보면서 한번에 열번도 넘게 해주는 넘인데...

 

난 아들에 대해서 스킨쉽을 아주 많이 하는편이다..

휴일에는 거의 매일 내배위나 나의 품에서 떨어지게 하질 않는다..

그런 아빠가 요즘 보이지도 않으니...

골이 났나보다...

 

"아들 아빠 요즘 많이 서운한것 아나?"

"아빠 태태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것 알지...?"

우리 뽀뽀 많이 하자..알았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