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생각/2015년

2015.03.31 3월의 마지막날 봄비가 촉촉~~~

태태빠 2015. 3. 31. 14:47

3월의 마지막날..봄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다.

1년의 1/4이 지나간다.

정말 뭘하고 지나온건지 모르겠다.

나름 목표도 세우고..세운목표중에 이룬것도 있고..포기한것도 있고..아직도 진행중인것도 있지만..

활을 떠난 화살처럼 쏜살같이 시간이 지나가버리는것 같다.

어제밤은 큰아들이 공부하는걸 보노라니 맘이 아팠다..

요즘 중2.중2 부모들이 말을하던데..

나의 복인지 아님 아직 시한폭탄인지 알수는 없지만..

큰아들은 정말 모범생으로 중2를 시작해주는것 같아 감사하다.

그런 아들넘이 어제 밤 12시가 다되어도 잠을 못자고 숙제를한다고 영어 본문을 10번을 쓰고 있었다.

어제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어 퇴근길에 병원에 갔다가 약을 처방받고.

저녁을 먹은후 약을 먹었더니 약기운이 퍼졌는지 잠이 몰려왔지만

아들이 공부한다고 하고 있으니 잠을 청하는것이 왠지 미안했다.

그래서 영어공부를 뭐하는지 보니..

정말 내가 배울때 영어선생님이 한방법이었다..정말 답답했다

난 정말 시골에서 태어나 영어라는걸 중학교에서 처음 접했고..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때부터 영어를 하고있지만

우리때는 정말 영어가 뭔지도 몰랐었는데...

그때 영어선생님은 우리에게 본문을 전부다 외우고 오라고 매일 숙제를 냈다..

31년이 지난 오늘 우리아들이 나랑 같은 방식으로 수업을 듣고있다는것에 정말 답답했다.

그것도 3페이지를 ....

머리가 얼마나 아플까?

아들은 그걸 거의 다 외우고 나에게 맞는지 봐달라고 했다.

줄줄줄~~~놀랬다..우리아들 장하다~~

영어가 끝난시간이 11시40분

아들은 또 인강으로 수학을 풀고선 잠자리에 들었다.

7시반까지 자는거다.

약 6시간정도...

중2가 이렇게 공부해야하는 현실..

아들은 걱정하는 나에게 괜찮다고만 했다..

이런교육과정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필요한걸까?

어쩜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별로 없을까?

매번 교육정책을 바꾸네 사교육을 없애네

목소리 크신 양반네들은 뭘하고 있는걸까?

아들이 잠든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영어는 학원을 다니지만.

수학은 스스로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니 일단은 해보라고 했다.

주머니가 넉넉치 않은 부모의 심정을 먼저 알아가는것 같아 미안할뿐이다.

아들 힘내고 화이팅..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아들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