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태빠 2015. 4. 2. 16:13

 

옛부터 우리의 부모님은 먹는것을 중요시 했다.

어린시절 동네 어르신들 앞을 지나가면서 인사말이

"아침 드셨습니까?"

"점심 드셨습니까?"

"저녁 드셨습니다?"였고..

조금만 늦게 동네에서 놀고 있노라면 우리네 엄마는

"밥 무로 안들어오나~~"라고 소리를 질려서

집나간 송아지가 외양간을 찾아오듯이 우리를 집으로 불려 들였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도외지로 보내시고 오매불망 걱정...걱정..

주말에 집으로 가노라면

제일먼저 물으시는말씀이

"밥은 묵도 다니제?"

"밥 후딱해줄테니 쬐매만 기다리라"

이처럼 우리네 부모님은 밥을 목숨처럼 귀하게 생각하셨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보니

우리사회는 정말 밥그릇을 위한 싸움이 전부로 보인다.

정치도 지들 밥그릇 싸움..

내가 회사를 나오는것도 밥그릇 때문이고..

지나가는 강아지들도 밥그릇에서 아웅 다웅이고..

요즘은 내가 사는 이지역은 밥때문에 엄한 아이들의 엄마들을 종북세력으로 몰아세우고 있고..

정치가는 이넘편을 들자니 성난 부모들이 내년 총선에서 안뽑아줘서 지밥그릇 날리까 걱정이고..

성난 부모편을 들자니 공천못받아서 지밥그릇 날리까 이러지도 못하고...

숨어서 싸움판의 관객이 되어 입만 다물고 있는 현상이니..참 아둔하고 불쌍한 의원님들이다.

 

밥그릇을 깨기도

밥그릇을 안고 가기도 버거워 하는  인생군상들...쯔쯔~~~

 

예전에 집에서 키우던 소가 있었는데 이소는 여물을 주면 꼭 지새끼가 먼저 먹고나면 먹는걸보고

아버지는 "이넘이 사람보다 낫다..전생에 사람이었나보다"라고 흐뭇해 하셨다.

근데 내가 살아가는 이지역은

아이들의 밥그릇으로 재정을 보충하고..이시대는 욕먹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을 하며,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켜주고자하는

엄마들을 종북이라고 몰아세우니....쯔쯔 그대는 한끼 28,000원의 밥그릇이 입에 들어가시던가 보다.

 

밥굶겨서 개천에 용을 만들겠다는 그발상이 참 아둔하다고해야할까?

그분밑에  보좌관이나 대변인이나 국민세금으로 살아가는 공무원님들이 더 나쁜사람이다.

아첨은 성군을 폭군으로 만든다는걸 모르나보다.

 

하긴 그들은 한달에 한아이의 급식비 4~7만원이 아주 우습고..개천에 용이 되어서 살아가니 배고픈걸 모르니..

가난을 줄세워 먹는 밥그릇이 얼마나 상처인지 모를것이다.

 

나만 아니면 괜찮으니까 그죠?

 

내년 총선에 우리아이들 밥그릇 빼앗아간 도의원 아첨꾼을 일단 난 안찍어줘야지

그리고 개천에서 용만들겠다는 그분과 같은 모임의 의원도 안찍어줘야지

내가 가진 아주 하찮은 무기가 표한표 안뽑아주는것 뿐이라서 슬프다..ㅠ.ㅠ

 

난 우리아이가 소중하고.. 우리아이 입에 들어가는 음식만 봐도 배부른데..

이시대 지도자는 국민의 입에 들어가는 밥에도 욕심이 생기나보다...쯔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