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생각/2015년

2015.05.11 오월이 너무 길다..ㅠ.ㅠ

태태빠 2015. 5. 11. 14:21

 

오월이 너무 길다..

아직 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아내의 얼굴에 피곤이 가득이다.

시댁으로 친정으로...

큰아들 수학여행에..

작은아들 소풍에...

빠듯한 봉투에서 지출은 매주 생기고..

피곤하다고 말은 안해도 얼굴에 그대로 느껴진다.

 

어제 일요일은 간만에 좀 쉬려고 했는데..내맘같지 않다.

작은아들이 학급친구들은 전부 야구장 갔다왔다면서 하도 칭얼 되어서 작은아들과 단둘이 야구장을 갈려고 집을 나섰지만

현장구매할 쯤에 아내와 큰아들이 온다고하여

계획에도 없던 야구장 관람을 하였다.

 

지역 라이벌 NC vs 롯데...

4년 전만 해도 우리지역의 야구구단은 거의가 롯데였는데..

4년전부터 NC가 창단되고서는 NC팬으로 이사를 해버렸다.

 

2군경기부터 작년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매년 가족과 야구장을 한두번은 찾았는데

어제는 계획에 없이 가는바람에 땡볕에 팔과 목은 다 버렸다...

 

그나마 고마운건 어제 경기가 물흐르듯이 진행되어 6:2로 NC의 승리로 끝나면서

경기시작 3시간 반정도에 끝났으니 너무 감사할뿐이다.

 

가면 잼나고

가는동안은 망설여지고..

시원한 방에서 티비로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점점 나이들면서 움직이는게 귀찮아지는건 나에게만 있는것일까?

 

아내는 이런 나에게 한마디한다.

"수영하고 필드나갈때는 안피곤하제?"

"애들이 다 보고 있다..좀 움직이시지.."

나도 한마디 한다.

"주말 휴일은 나를 위해 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얼시구 집에서 손하나 까딱안하면서 더이상 뭘더?"

할말없다..

이시대 아버지의 모습..

자식 공부하는게 안스러워

"아들 좀쉬었다 해~"하면

"나중에 공부 안하면 자기탓하지 마"라고 해버리니..

아내의 짜증이 오월에는 더 심해지는것 같다

그냥 난 조용히 있는게 낫다는결론이다.

 

특히 오월에는 눈치가 보인다..

잔인한 오월~~나쁜 오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