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생각/2017년

오늘생각 #11

태태빠 2017. 9. 13. 09:20

8월23일...

첫장을 넘긴 책을 비로소 어제 마지막 장을 넘겼다.

홀가분함이 이런걸까?

아침에 또다른 책을 가방에 넣고 나오면서

기분이 참 좋아졌다.


하늘은 어제보다 더 구름한점 없이

가을을 향해 돗에 바람을 안고 달려가는 범선 마냥

쉼없이 달려 가는것 같다.

에메랄드 빛의 하늘이 왜 이렇게 눈이 부신지....

누가 하늘전체에 물감을 쏟았는지..


매일 같은 하늘인데

왜 그동안 보지 못했는지...^^

요즘은 변해가는 하늘을 매일 고개를 들고 바라본다.

멍하니~~


시간이 지나가면서

잊고 있던 감각들이 조금씩 되살아나는것을

요즘 느낄수 있다.


오랫동안 묵혀 놓았던 책의 먼지를 털고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좋으며

그속에 빠져 들어가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순간..


사람과 사람의 갈등의 실타래도

그냥 아무렇지 않은듯 약간은 방관자 입장에서

보게되는 여유도 생기고..


누가 볼까 꼭꼭 숨겨 두었던

사춘기 소년의 짝사랑마냥

약간의 설레임도 생기고...


앞만 보며 달리다

멈춰서 고개를 들어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운 색이었는지

눈으로 찍고 사진으로도 찍고...


그래 이렇게 조금은 내마음에게 쉼표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