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생각/2017년

오늘생각 #25 [사랑하니 니가 아닌 내가 행복하다.]

태태빠 2017. 11. 28. 12:07

가을은 저만치 멀어지고 겨울은 초입을 지나 버린 기온이 연일 아침을 연다.

단풍으로 물들이든 나무들은 나무끝에 바싹 마른 잎으로 대롱대롱 달려있다.

시간은 언제나 24시간 똑같이 흘려 가는데

내가 느끼는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오늘은 한 친구가 톡이 왔다.

사랑관련 글들로 캡쳐를 해서 보내고

사랑의 늪에 빠지기 전에 빠져나와야 겠다고..한다.


한참을 그문구를 보고 어떤 답을 해줘야 하나 고민을 했다.

뭐라고 답을 해줘야 하나?


어찌보면 사랑을 하고 사랑을 느끼는 친구의 열정이 참 부럽기도 하다

흔히들 사십춘기 오십춘기라고 치부하면 중년이 느끼는 사랑을 쓸모없는

감정선이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참 많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것도 참 어렵다는걸

세월이 지나서 더욱 느끼는것 같다.


어릴때는 무리지어 노는 아이들 사이에 그냥 무심코 들어가도 같은 또래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알게 되고 친구가 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을 알아가는것이 업무적이고 사무적인 연결과

조직화된 단체에서 동료라는 단어의 점이 되어 버린다.


난 친구에게 마음가는대로 하라고 ...

니가 느끼는 사랑이 그사람이 알던 모르던

니가 가지는 그 감정에 충실하라고..

어쩜 그감정이 그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게 아니고

니가 행복하지 않느냐고..

그게 설령 늪이라고 하지라고 그늪에 빠져보는것도 좋지 않느냐고 했다.

단 그 늪이 타인의 고통이 아니면 되지 않는 범주를 벗어 나지 말라고했다.


가만히 보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좋아하는게 상대방을 위한것이 아니고

나를 위한것인것 같다.

그사람을 보면 좋은게 그사람은 모르는데 내가슴이 좋고

내가 그사람을 사랑하는걸 그사람은 모르는데

난 막 사랑이 온몸으로 느껴지는걸 아니까 나만 좋고


사랑이라는게 니가 아닌 나를 행복하게 하기위해서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