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생각 #47 [기억상실]
한주 잠잠하던 하늘은 어제부터 비로 세상을 뒤덮고 있다.
여기보다 윗지방의 수해는 걷잡을수 없이 피해는 늘어만 간다는 메스컴의 보도..
살아가는건 다 똑같을진데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수중으로 잠기는걸
가만히 보아야하는 심정은 어떠할까?
하늘이 무너진다는 심정이 그보다 더 심할까?
내가 삶을 이루는 여기는 그들보다는 훨씬 나은상태이기에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쩌면 그들에게는 사치일수도 있다.
그저 TV에서 보여주는 화면을 통한 안타까움에 한시름이 있을뿐
머리좋은 높은분들은 그동안 뭐했으며
그많은 세금으로 어디에 사용했을까?
인공섬 고정하러 휴가간 직원과 그일행은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길로 떠나버리고
사람의 목숨보다 국민세금으로 만든 인공섬이 더 중요했을까?
이제갓 공무원에 임용한 젊은이의 희생이 무엇으로 보상이 될까?
하늘이 하는 일이라고 하늘만 보고 마냥 한탄만 하지 말아야 할텐데
그많은 똑똑한 관료들은 무엇을 했나 묻고 싶다.
언제나 그들은 비가 멎으면 수해지역을 다녀갈테고
TV에 나와서 철저히 진상 규명한다고 한목소리로 할꺼며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잊어버릴테니까..
그걸 아는 우리네도 잊어버리고 그들의 달콤한 연설에 또 그자리로 보낼꺼니까.
아쉬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언제나 약하고 정의로운 이들은 시민이어야 했고
안타까움은 언제나 국민의 몫이어야 했다.
그리고 그들의 밑거름으로 사회가 지탱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할것을
그들의 밑거름이 이순간이 지나버리면 잊혀짐에 안타까움만 더해진다.
영원히 희생자를 기억하고
아픔을 겪은자를 기억하고
그아픔이 빨리 치유되어 제자리에 갈수있도록 언제나 기억할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기억상실이 입버릇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