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생각/2003년

먼지가 가득한 방문을 열어본다..

태태빠 2003. 5. 23. 18:37
참 긴 시간을 방문을 닫아 놓은것 같다..
뭐가 그렇게도 시간에 쫒겨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봄이 오는 느낌이 이제는 여름이라는 단어를 더 머리에 떠올리게 된다..

시간은 벌써 태경이를 19개월로 접어들었다..
요즘은 소변과 대변도 가릴수 있다..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게 다 아내의 집요한 강함때문이 아닐까?ㅋㅋ

아들에 대한 나의 생각은 아내가 꾸짖는 시간만큼
난 아들을 안아주기로 했다..
아내는 자기만 나쁜 역을 맡는다고 좀 짜증을 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아들은 요즘 잠잘때를 빼고는 거의 나와있는 시간을 더 바라는 눈치다..
휴일에는 나에게서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그때문에 아내는 휴일을 더 기다리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아들에 대한 나의 생각은
내가 받지 못한 보상심리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의 부친은 장남인 나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키우셨다..
아버지에게 안겨본적이 아마 손에 꼽아라고 하면 지금도 5손가락을 다 채우지 못한다..

항상 아버지는 나에게 두려운 존재였고..(나의 부친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하겠지만..)
그때문에 자라면서 나의 뇌리에는 그사랑에 목이 마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난 항상 퇴근을 하면 아들을 먼저 안아준다..
그리고 스킨쉽을 항상 어느곳에서나 난 해줄려고 노력한다..
아버지의 준엄함도 좋겠지만..
항상 아들이 필요한 곳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수 있는 자리에 서있어주는 아빠가 되길 노력한다..

아내는 나의 이런 생각이 아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을 안하는건 아니지만..ㅠ.ㅠ

그래도 아들보다는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나..
어쩜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랑이 달라질련지도 모르겠다..ㅋㅋㅋ(이글 아내가 읽으면 죽었다..킥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