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생각/2004년

태태의 방을 공사하다...ㅠ.ㅠ

태태빠 2004. 8. 19. 17:29

태풍 메기가 한반도를 뒤흔들고 갔다..

어제밤에 거세게 몰아 치던 바람은 언제그랬냐고 하면서 저만치서 파란 하늘을 보이게 한다..

 

한동안 시간이 나지 않아 ..(핑계라는걸 누구나 알꺼야..ㅋㅋㅋ)

칼럼을 두드리지 못했다..

솔직히 난 작은것을 좋아하고 아기자기한걸 좋아한다..

(아낸 이런 나의 성격이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이번주에는 우리집에 대대적인 공사(?)를 했다..

아니 아내가 일을 저질려 버렸다...

 

태경이의 방과 나의 방의 장판을 바꾸어 버렸다..ㅠ.ㅠ

그냥 흘려가는 말로 장판을 바꾸고 싶다고 하는줄 알았는데...

아침에 출근해서 폰으로 전하는 말이 금액까지 결정하고 공사한다고 한다..

 

색깔을 어떤걸로 했는지 걱정이 앞섰지만...

그걱정이 현실로 왔을때 뭐라 말을 못하게 되었다...

 

참고로 난 방은 좀 화사한걸 좋아한다..

물론 우리 태경이 방도 화사하게 꾸며주고 싶다..

근데 아내는 원목스타일의 옅은 체리목으로 뜩하니 장식을 해놓았다...

 

그래도 아들래미는 뭐가 좋은지

연신 "아빠 태태방 좋아요?"라고 물어본다...

"응 예쁘네 우리 태태 좋겠네..."(속으론 부글부글~~)

그래도 난 내색을 하지않는다...

왜냐면 그렇게 해봐야 아내에게 좋은 소리는 못들으니까..

솔직히 나의 공간이라기 보다는 아내가 더 많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뭐라 말을 한다하여도 그건 곧 싸움으로 번지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피가 문제인것 같다..

난 AB형..아내는 B형....

솔직히 믿는건 아니지만 AB형은 낭만적이고 로멘틱 스타일을 좋아하는것 같다..

하지만 아내는 전혀 아니다..

완전히 현실주의다..

단순..간단..깔끔을 선호한다...

 

우리네 장식장은 거의 내가 만든다..

물론 내가 없을때는 아내가 다 정리하고 치워버리지만...

속된말로 구질구질한걸 못참는 성격이다...

 

아들도 B형이라 그런지 아내를 속 빼닮았다....

 

아무래도 로멘틱하고는 거리가 먼것같다..

(아내의 사주를 받았나..ㅋㅋㅋ)

 

이제는 장판에도 익숙할만한데

아직은 눈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조만간 나아지겠지만...ㅠ.ㅠ

 

조만간 아내의 성화에 페인트 공사를 해야할것 같다...

무조건 깔끔한 흰색으로 먼저 결정을 내려 놓고는 ...

"언제할래? "한다...

아마 평온한 가정을 위해서는 이번주 휴일은 페인트에 뒹구는 나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ㅠ.ㅠ

 

아내의 작은 미소를 보기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