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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자작 동화?? 본문

오늘생각/2002년

아빠의 자작 동화??

태태빠 2002. 3. 4. 17:55
3월의 첫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참 시간이 하루가 다르게 계절을 따라 바삐 움직는것 같습니다..
봄의 소식을 타고 동백꽃과 매화가 피어있는 거리를 보니 진짜 봄이 발아래에 까지 온것 같습니다..^^

오늘은 나중에 태경이에게 보여줄려고 적다가 머리가 녹이 쓸었는지 잘 되지 않아 뒤로 미루어 놓은 글을 (일명 자작 동화...^^) 올려서 독자님의 조언을 들어볼려구요...
앞으로 계속 적어야할지 아님 여기서 그만둬야할지..갈등이 생기는군요..
그럼 읽어보시구 지탄없이 얘기해주세요..^^

--작은섬의 사랑얘기..

큰바다의 한가운데 조그만 섬이 하나있었습니다..
일년...
365일...
8769시간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작은 섬이 하나있었습니다..
어느날 하늘을 지나는 무수한 구름들 중에 가장 맘씨좋은 구름이 잠시쉬어가기위해 이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작은 섬은 구름이 너무도 반가워 처음에는 말도 하지 못해습니다..
이러한 작은섬을 편안하게 해준것은 구름의 작은 말한마디였습니다.
"이섬은 아무도 오지 않아서 그런지 너무 깨끗하고 편해요..제가 잠시 쉬어가도 되죠?"
"예..얼마던지요.."작은섬은 조그만하게 말을 건냈습니다..
그렇게 말없이 해는 기우려 가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이는 저녁에 작은섬은 가늘히 떠는 구름을 위해
작은 섬의 일부인 나무 가지를 꺽어 모닥불을 피워줍니다..
"고마워요.."
"..."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작은섬은 얼굴을 붉힙니다..
"님은 여기서 하루종일 무엇을 보나요?"
"전 새벽이 밝아오기전에 만선을 하고 등대를 보며 집으로 돌아가는 오징어 배의 불빛에 눈을 뜹니다..그렇게 지나가는 무수한 배들을 바라보면 외치죠..밤세 피곤함을 여기에 닻을 내려 저의 섬에서 쉬어가라고.."
"그래요..이곳에 닻을 내린 배가 있었나요?"
"아뇨..님이 저의 섬의 두번째 방문자랍니다.."
"그래요.."
"그럼 낮에는 무슨일로 외로움을 달래시나요?"
"낮엔....."
"지나가는 구름의 모습에 혼자말도 하구...가끔은 아주 가끔은 길잃은 갈매기랑 대화도 하죠.."
"어떤 얘기를 하나요?"
"육지세상의 얘기를 듣는게 얼마나 즐거운데요..후후"
"참! 그 갈매기의 이름은 미미인데요...얼마전엔 가족이랑 같이 날아 왔더군요.."
"아빠 갈매기랑 애기갈매기랑 같이요...너무 행복해 보였구..부러웠어요.."
"참! 아빠갈매기의 이름은 쿠쿠이구요..애기 갈매기는 구구였어요..구구는 참 예쁘고 귀여운 얘기예요..처음에는 쑥스러워 얼굴을 붉히며 아빠의 깃털 뒤에 숨어 얼굴만 빼꼼히 내미었어요..그모습이 어찌나 귀엽구 웃습던지...해변의 작은 조개를 건네주었더니 작은 입술로 쪼아먹는 모습이 너무 예뻤어요..하하"
작은섬은 바로 옆에 애기 갈매기가 있는 듯 얼굴에 밝은 빛을 뛰고 있었어요
구름은 그런 작은 섬의 모습이 바로 행복이라 생각했어요..


잘 적어서 태경이에게 나중에 자랑해야하는데..ㅎㅎ
열심히 적을려고 노력은 합니다..
독자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구 판단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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