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오늘생각/2020년 (11)
너 오늘은 어땠어?
장마가 끝나니 핫여름이 바로 시작되었다. 계절은 계절다워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요즘 날씨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체력이 예전같지가 않다는걸 느끼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매일 가던 수영장도 문을 닫아 버리고 가끔 가는 운동으로 체력 유지가 안되는것 같다. 세상이 이렇게 빨리 지날줄은 느낒 못했는데 아내와 요즘은 부쩍 노후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것 같다. 불안한 사회분위기가 점점 혆실화가 되어가고 안정세에서 급증세로 변한 코로나의 여파가 지금은 가정에 큰 불편은 없지만 더 장기화가 되었을 경우를 생각하다보니 조금씩 조바심이 생긴다. 이 조바심이라는게 정말 상상속의 마귀와 같은것 같다. 가만히 있음 잠잠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작은 생각 하나가 눈덩이 처럼 커지면서 온세포를 나쁜방향으로 몰아간다..
2020.08.12 휴직 20일차... 아침에 눈뜨면 매일 가기싫다고 하던 직장도 이제는 몸이 근질근질거린다. 빨리 이시간이 지나가면 좋을텐데 이건 창살없는 감옥같은 하루의 시작인듯. 가방에 주섬주섬 읽을책과 필기시험 준비책을 집어넣고 텀블러를 하나 들고 집을 나섰다. 직장다닐때는 몰랐는데 텀블러를 들고 가면 금액 할인을 해준다. 이것도 절약이 되는걸 이번 기회에 알았다. 참 세상을 쉽게 살아온것 같은 느낌이다. 커피한잔을 받아 들고는 자리에 잡고 나면 간단히 워밍업으로 다이어리 정리 산문집 한부분을 읽고는 공부할 마음을 잡는다. 필기시험을 시작한지 5일이 되어가지만 2장을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총 9장으로 정리되어있는 교재는 생소한 단어라고 하지만 이렇게 진도가 안나갈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래도 어느..
2020.08.07 휴직 15일차 어제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하더니 계속 비가 오락가락이다. 아침부터 카페로 가방을 들고 나와서 커피한잔 시켜놓고 자리를 폈다. 이제는 좀 익숙해진 습관이 되어가는것 같다. 카페 2층에 올라올때의 서먹함과 쑥스러움은 그냥 자연스러움으로 되어가는것 같다. 나와 같은 처지인지 방학이라서 인지 2층은 자리도 거의 없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기능사 시험교재와 노트북을 펼치고, 커피를 주문하여 들고 자리에 앉으면 매일 가지고 다니는 책(=약간의 거리를 두다 : 소노 아야코)을 펼치고 4~5개의 소주재를 읽고 기능사 교재에 몰입한다. 오늘 필기시험 접수를 하니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 목표점이 생기고 나니 불안감도 엄습해온다. 공부도 다 때가 있다는 말이 틀린말은 아닌것 같다. ..
2020년 8월 3일 휴직 11일차 아침에 눈뜨니 아침 7시..한주의 시작 월요일 이불속에 있는 모습이 점점 몸에 젖어드는것 같다. 평소 같으면 5시반경에 일어나 수영갔다 출근할시간인데 이불속에서 멍하니 티비리모컨을 만지작한다. 뭘할까? 잠시동안의 고민.. 이제 10일 쉬었을뿐인데 벌써 지루함이 몰려 오는것같다. 불안감일까? 아내는 마음 편하게 느긋하게 좀 쉬어라고 하지만.. 그말 조차도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억지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본다. 8시.. 참 시간 안간다. 일주일 넘게 뭘했는지 모르겠다... 샤워하고 나와서는 주섬주섬 가방에 노트북이랑 책을 쑤셔 넣고는 막무가네로 나왔다. 요즘 젊은이와 휴직자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커피숍 공부하는걸 탐방해보려고 나왔다. 집근처 커피숍에 와서 2층으로 올..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6개월의 휴직 기간동안의 일지를 그대로 적어놓고자 한다.] --------------------------------------------------------------------------------------------- 2020년 7월24일 휴직 1일차 사회전반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 19의 영향이 우리회사에도 전해졌다. 6월 하순부터 조용히 진행되던 연차 소진과 직원정리로 한달을 지내오더니 오너의 급선회의 결정으로 어제 휴직 동의서에 싸인을 하고 오늘부터 휴직을 한다. 그나마 무급 휴직이 아닌 유급 휴직 다른 회사도 많이 문을 닫거나 폐업을 한다고 하며 가까운 친구네 회사도 무급휴직을 한다고 하니 그나마 우리회사는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나를 포함한 직원 7명은 휴직..
한주 잠잠하던 하늘은 어제부터 비로 세상을 뒤덮고 있다. 여기보다 윗지방의 수해는 걷잡을수 없이 피해는 늘어만 간다는 메스컴의 보도.. 살아가는건 다 똑같을진데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수중으로 잠기는걸 가만히 보아야하는 심정은 어떠할까? 하늘이 무너진다는 심정이 그보다 더 심할까? 내가 삶을 이루는 여기는 그들보다는 훨씬 나은상태이기에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쩌면 그들에게는 사치일수도 있다. 그저 TV에서 보여주는 화면을 통한 안타까움에 한시름이 있을뿐 머리좋은 높은분들은 그동안 뭐했으며 그많은 세금으로 어디에 사용했을까? 인공섬 고정하러 휴가간 직원과 그일행은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길로 떠나버리고 사람의 목숨보다 국민세금으로 만든 인공섬이 더 중요했을까? 이제갓 공무원에 임용한 젊은이의 희생이 무엇으로 ..
연일 비로 하늘을 뒤덮은 하루 하루였는데.. 여기는 비가 멎어버리고 여름 불볕이 시작하는것 할려나 보다. 어제밤은 열대야 아닌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밤을 보내게 되었다. 중부지방은 호우가 아직 일주일은 더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인명피해며 재산 피해가 속출한다고 하니 이좁은 땅떵이가 그렇게 작지만은 아니한것 같다. 매년 반복된 수해의 피해는 언제나 약한 자의 몫인가? 의문아닌 의문이 꼬리를 문다. 똑똑하다고 하는 머리 좋은 분들은 원형 건물 안에서 뭘하고 있는지? 이 폭우와 함께 흐린 정신이 깨끗이 씻어가버리면 좋겠는데.. 흙탕물이 더 흙탕물이 되어버릴것 같아서 아니 합치지 않은가 보다.. 이 수해의 고통이 빨리 벗어나길 바라며 올해의 장마는 오늘로써 마감이 되어버리면 좋겠다. 오늘은 편안하고 평온한 하..
몇일째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장마라고는 하지만 햇빛을 본지는 어제 반짝이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리는 월요일.. 나는 노트북과 책을 들고 커피숍에 앉아있다. 몇일전부터 집에서 쉬는 동안 나의 모습을 보니 침대와 티비와 물아일체(物我一體)된 아주 게으런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것이 일찍 움직이자. 모닝커피를 핑계로 커피숍을 가서 흔히들 말하는 카공(=카페공부)를 해보자하여 오늘이 4일째이다. 나름 처음에는 쭈삣쭈삣 이었으나 예전에 학교 도서관에 줄서는 심정 내가 원하는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생겼다. 창문에 계속 비가 내린다. 집에 있음 머리에 잡념만 가득인데 비오는걸 보며 책을 읽고 있으니 이또한 하루를 잘 보내고 있지 않은가? 예전에는 비오는것이 그리도 싫더만 요즘은 비..
연일 칩거생활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여파가 어김없이 내주변에까지 다가왔다. 연차 소진으로 시작하여 어제는 직원들과 휴직동의서를 작성하고 왔다. 그래도 유급휴직이라 마음은 전부들 안심하는 눈치라 그나마 다행이다. 연차 중간에도 정든 직원을 또 보내버린 오너를 원망했었다. 경영의 잘못은 임원의 잘못인데 그결과는 항상 직원몫으로 돌리는지.. 이에 직원들은 그들의 권리를 이미 손해보고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휴직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 그래 어쩜 속편히 휴직하고 직원들도 각자의 시간을 가지면서 조금은 재정립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무급휴직이면 가정생활에 문제가 있겠지만 유급휴직이니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직원들이랑 점심을 같이하고 돌아오는길에 나자신의 앞을 생각해본다. 휴직...뭘할까?.... 길게는 ..
두달동안은 정말 지옥과 같은 날들이었다. 아니 정말 세상에는 돈이 있으면 얼마던지 잘 살수 있으며 팬더믹이 오던 전쟁이 나던 사회가 전복이 되던 아무런 걱정도 없다는걸 느끼는 시간이었다. 올 3월부터 창궐한 코로나19의 여파는 나의 일터에도 여파가 밀려왔다. 작년에는 휴가도 없이 주말,휴일도 없이 땀흘리며 일한 직원들에게 하루아침에 해고 통보가 날아갔다. 처음에는 그동안 고생했으니 연차를 사용하며 잘 견뎌보자고 하더니 일주일도 되지않아서 4명의 동료를 해고해버렸다. 그만큼 안된다고 다음을 생각해서 교육이나 연차, 휴가로 대체하면서 같이 견뎌보자고 건의하였거만 일말의 상의도 면담도 없이 그리고 사과한마디없이 해고라니 그것도 연차중인 직원을 불려서는..... 정말 인간관계가 욕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몇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