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은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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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생각/2002년

비오는 월요일입니다...

태태빠 2002. 4. 15. 09:59
봄비를 타고 월요일 아침을 열어봅니다..
참 세월이 아니 시간이 빠르게 흘려 갑니다..
봄이 가까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금방 저만치 꼬리를 보일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어제는 태경이와 아내를 데리고
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봄햇살을 맞으면서..유모차를 태우고..
때론 아내의 등에 업혀 태경이도 무지 피곤(?)한 하루를 맞이 하게 해주었습니다..
곧게 뻗은 나무의이름을 가르쳐 주기도 하구.(물론 알아듣지도 못했겠지만..ㅎㅎ)
예쁘게 핀 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기도 하구..
김밥 도시락으로 점심도 먹고..
나무 아래에서 돗자리 깔고..
태경이 눕히고..푸른 하늘도 보여주고 그랬습니다..
물론 잼나는 한때를 보냈지만..

집에 와서는 완전히 아내와전 죽음이었습니다..
태경이가 잠을 자지 않습니다..ㅠ.ㅠ
감기기운이 조금 있긴하지만...
그렇게 심한것도 아니구..
몇일째 약을 먹고 있지만..
약을 먹고는 바로 토를 하여 오늘부터는 약을 먹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왜 토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약이 잘못 된것인지..
아님 태경이가 못 받아 들이는것인지...

요즘에는 밤에 태경이 재우는것이 여간 힘든것이 아닙니다..
아내는 거의 초죽음입니다..
그런 아내를 보고 있으면 미안한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태경이가 울면 그런 아내에게 화부터 내곤 합니다..
물론 마음과 다른 말이 입에서 나와..
순간 움찔거리기도 합니다..ㅠ.ㅠ

태경이가 빨리 시간의 배를 타고 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밤과낮을 구별하면 좋겠습니다..
아내는 벌써 처녀때 몸무게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다른 산모들은 1년이 지나도록 안 돌아온다는 몸매가
아내는 6개월만에 돌아왔습니다..
어쩜 이게 태경이가 하도 별나서 그런것 같구..
제가 못해져서 그런것 같기도 하구..
어제밤에는 아내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미안한 마음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나로인해 아내가 힘든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비오는 월요일입니다..
독자님들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고요..
그리고 태국의 광오님은 소식이 없네요..
무슨일이라도 있으신지...
소식 궁금하네요..멜 한번 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