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은 어땠어?
아내와의 입원생활 그리고 퇴원...-회상3- 본문
오늘은 날씨가 마니 풀린것 같다..
새벽부터 현장으로 바로 출근하는 관계로 아침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은 나의 생각과는 달리 참 마니 분주히 움직이는것 같다..
시내버스 아저씨..아침부터 행상바구니를 이고 가는 아줌마..
수능이 끝났지만 어깨에 책가방을 매고 눈을 비비며 걷는 학생...
이렇게 우리의 아침은 열어가고 있다...
큰호흡을 하고 새벽길을 달려 현장으로 가는 길에
차창을 열고 조금은 어시시한 바람을 맞으며 나도 출근길을 재촉한다...
아내는 아침일찍 눈을 떴다..
아직도 분만의 후유증이 있는가보다
패드를 어제 밤에도 여러번 바꾸고..
(어찌 여자들은 그렇게 피를 흘리면서도 잘 버티는지 경이롭기 까지 했다)
아침 식사를 6시에 먹이고..
약을 먹고 (아무래도 항생제 같다)..잠시 누워있었다.
아침에 난 회사에 전화해서 결근을 했다.
도저히 아내혼자 두고는 출근을 할수가 없었다..
하늘이도 궁금하고 어제 잠깐 본 걸로는 맘이 놓이지 않았다..
면회시간만 기다리고 있다
어쩜 그렇게도 시계을 초침은 더디게 가는지..
면회시간은 오후 12:00-12:30, 저녁 7:00-7:30..
단 두차례로 1회면회만 허용 되었다...
전화벨은 울리고 부모님과 친구들의 축하전화...
한바탕의 소동이 지나니 또 침묵...
아내는 창밖만 응시하고 있다
"뭘 생각하는데?"
"그냥"
말을 안해서 그렇지 난 안다..
아내의 고민을..하늘이가 걱정인걸 어찌 모르겠나..
"너무 걱정마..다들 조금씩 먹고 나온데...
누구는 아이가 일주일 늦게 퇴원했는데 지금은 잘 자라고 있잖아..너무 걱정말구 니 몸이나 신경써.."
"....."
아내가 신생아실에 가 봐라고 한다
어제는 잘 자고 잘 먹었는지..
사실 아침에 눈뜨고 난 벌써 다녀왔다..
하늘이는 저녁에 열이 오르락 내리락 했고..
호흡도 빨라다 늦었다 했는데..
새벽에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안심이다...
아내에게는 사실대로 말을 못하고..
잘먹고 잘 잤다고 했다..
면회시간 마음이 들떴다..
가슴이 콩닥거렸구..열이 뻣치는 느낌이다...
튼 유리창사이로 나의 아들이 보인다..
그 가냐픈 몸에 링켈을 맞고 있었다...
눈시울이 뜨거원진다...
'얼마나 아플까...세상에 나오자 마자 주사바늘이 몸에 들어갔으니...'
아내가 눈물을 흘린다..
맘을 진정시키고 얼굴을 한참을 응시했다..
너무 귀엽다..아니 사랑스럽다..
이세상을 다 준다해도 바꿀수 없을 정도로 너무 예쁜우리아들....
얼굴을 찌푸린 모습이 너무 예쁘다...
면회가 끝나고 어제 저녁부터 밥을 먹지않은 나는 시장끼를 느꼈다..
잠시 밖깥바람도 쇨겸..김밥집으로 가서 한두젓가락을 대고는 바로 병원으로 왔다...
소아과 선생님의 면담을 신청해 놓았다..
소아과 선생님의 말씀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흔히 태변을 먹고 나오는 경우가 흔하구..
태변을 먹으면 애기가 호흡 곤란이나 심장이상이 올수 있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보통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3-4일을 지켜보면 애기의 상태를 알수있다고 한다..
다행인것이 태변만 먹었지..다른 장기에는 이상이없다고 한다..
황달도 없구...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일단 의사선생님의 말을 들을수 밖에....
면담후..
아내와 난 운동을 조금씩 했다..
운동이라고 뭐라할것도 없지만...후후
좌욕하려 3층으로 같이 가는것..
입원실 복도를 서성이는것 밖에는..
저녁에는 친구들이랑 가족들이 왔다..
면회시간을 맞춰왔어 다들 함께 하늘이를 보고..
"아빠 영판이다.."
"엄마 안 닮아서 다행이다...(우리 장모님)"
"꼭 여자애 같다.."
나의 얼굴은 웃음으로 번졌다..
아내의 얼굴에도 미소가 흐른다...
이제 아내도 기분이 나아지는가 보다
아내와 둘만이 있는 3일동안 우리는 하늘이 얘기밖에 안했다...
너무 예쁘다..귀엽다..사랑스럽다..등등
퇴원은 3일만에 했다..
아내도 어느정도 정상으로 돌아왔구..
퇴원당일
하늘이랑 같이 퇴원할지 궁금했다..
우린 크게 맘을 먹기로 했다..
혹 같이 퇴원하지 못하더라도 실망 안하기로...
12시 신생아실에 인처폰을 눌렸다..
"예.."
"김선정 산모애기요..퇴원할수있나요?"
"잠시만요.."
"지금 검사결과 들어갔으니..20분뒤에 연락 드릴께요.."
"그럼 결과가 좋으면 같이 퇴원할수 있나요?"
"아직 결과를 봐야죠..기다리세요.."
다시 병실에 왔다..
아내는 흥분했다..같이퇴원 결정이 난것 마냥..
12:20분..왜 그리 시간이 더디게 가는지..
전화벨이 울린다..
"예.."
"애기랑 같이 퇴원하시니 퇴원수속 받으세요.."
"예..감사합니다.."
아내와 난 정말 기쁘서 방방 뛰었다..
휴~~한숨이 절로 나왔다..
퇴원수속을 하고..
뭘 준비하는지 다시 물어보구..
베내 저고리랑 곁싸개..속싸개를 준비해서 신생아실에 넣어주었다..
2:00에 난 하늘이를 볼수 있었다..
겉싸개에 묻혀있는 하늘이는 곤히 잠에 빠져있었다..
간호사가 설명을 한다..
"우유는 3시간 간격으로 60cc목이구요..포비돈과 70%알콜로 배꼽소독을 하루 2번 하시고요..모유수육 하시꺼면 애기가 약간의 황달끼가 있으니 바로 먹잊 마시고 일주일은 분유 먹이시고요...목욕은 내일부터 1-2번 해주시고요..얼굴의 황달끼가 짙어지면 바로 병원 데리고 오시고요...B형 간염 1차 예방접종은 했구요..
3일뒤에 오셔서 신생아 선청성 대사 이상질환검사 받으시구요..11월5일에 BCG접종하세요.."
메모지에 받아 적고는 아내와 나는 퇴원을 할수 있었다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
하늘이는 햇살이 눈부신지 눈을 찌푸린다..
너무 사랑스런 얼굴이다
차에 아내와 하늘이와 장인어른을 모셔놓구
약방에 가서 약을 사서 바로 출발했다..처가로
차안에서 하늘이는 잠에 깊이 빠져있었다..
아내의 배속에 있을때 타고 다니던 차를 아는것일까?
처가에 와서
난리도 아니었다..
전부들 하늘이에게 해된다면서 처남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장모님이..
너무 행복하다..
그렇게 하늘이와의 첫날밤이 깊어간다..
P.S : 이글에서 하늘이는 아내가 임신하면서 제가 지어준 아기의 예명입니다..^^*
새벽부터 현장으로 바로 출근하는 관계로 아침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은 나의 생각과는 달리 참 마니 분주히 움직이는것 같다..
시내버스 아저씨..아침부터 행상바구니를 이고 가는 아줌마..
수능이 끝났지만 어깨에 책가방을 매고 눈을 비비며 걷는 학생...
이렇게 우리의 아침은 열어가고 있다...
큰호흡을 하고 새벽길을 달려 현장으로 가는 길에
차창을 열고 조금은 어시시한 바람을 맞으며 나도 출근길을 재촉한다...
아내는 아침일찍 눈을 떴다..
아직도 분만의 후유증이 있는가보다
패드를 어제 밤에도 여러번 바꾸고..
(어찌 여자들은 그렇게 피를 흘리면서도 잘 버티는지 경이롭기 까지 했다)
아침 식사를 6시에 먹이고..
약을 먹고 (아무래도 항생제 같다)..잠시 누워있었다.
아침에 난 회사에 전화해서 결근을 했다.
도저히 아내혼자 두고는 출근을 할수가 없었다..
하늘이도 궁금하고 어제 잠깐 본 걸로는 맘이 놓이지 않았다..
면회시간만 기다리고 있다
어쩜 그렇게도 시계을 초침은 더디게 가는지..
면회시간은 오후 12:00-12:30, 저녁 7:00-7:30..
단 두차례로 1회면회만 허용 되었다...
전화벨은 울리고 부모님과 친구들의 축하전화...
한바탕의 소동이 지나니 또 침묵...
아내는 창밖만 응시하고 있다
"뭘 생각하는데?"
"그냥"
말을 안해서 그렇지 난 안다..
아내의 고민을..하늘이가 걱정인걸 어찌 모르겠나..
"너무 걱정마..다들 조금씩 먹고 나온데...
누구는 아이가 일주일 늦게 퇴원했는데 지금은 잘 자라고 있잖아..너무 걱정말구 니 몸이나 신경써.."
"....."
아내가 신생아실에 가 봐라고 한다
어제는 잘 자고 잘 먹었는지..
사실 아침에 눈뜨고 난 벌써 다녀왔다..
하늘이는 저녁에 열이 오르락 내리락 했고..
호흡도 빨라다 늦었다 했는데..
새벽에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안심이다...
아내에게는 사실대로 말을 못하고..
잘먹고 잘 잤다고 했다..
면회시간 마음이 들떴다..
가슴이 콩닥거렸구..열이 뻣치는 느낌이다...
튼 유리창사이로 나의 아들이 보인다..
그 가냐픈 몸에 링켈을 맞고 있었다...
눈시울이 뜨거원진다...
'얼마나 아플까...세상에 나오자 마자 주사바늘이 몸에 들어갔으니...'
아내가 눈물을 흘린다..
맘을 진정시키고 얼굴을 한참을 응시했다..
너무 귀엽다..아니 사랑스럽다..
이세상을 다 준다해도 바꿀수 없을 정도로 너무 예쁜우리아들....
얼굴을 찌푸린 모습이 너무 예쁘다...
면회가 끝나고 어제 저녁부터 밥을 먹지않은 나는 시장끼를 느꼈다..
잠시 밖깥바람도 쇨겸..김밥집으로 가서 한두젓가락을 대고는 바로 병원으로 왔다...
소아과 선생님의 면담을 신청해 놓았다..
소아과 선생님의 말씀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흔히 태변을 먹고 나오는 경우가 흔하구..
태변을 먹으면 애기가 호흡 곤란이나 심장이상이 올수 있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보통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3-4일을 지켜보면 애기의 상태를 알수있다고 한다..
다행인것이 태변만 먹었지..다른 장기에는 이상이없다고 한다..
황달도 없구...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일단 의사선생님의 말을 들을수 밖에....
면담후..
아내와 난 운동을 조금씩 했다..
운동이라고 뭐라할것도 없지만...후후
좌욕하려 3층으로 같이 가는것..
입원실 복도를 서성이는것 밖에는..
저녁에는 친구들이랑 가족들이 왔다..
면회시간을 맞춰왔어 다들 함께 하늘이를 보고..
"아빠 영판이다.."
"엄마 안 닮아서 다행이다...(우리 장모님)"
"꼭 여자애 같다.."
나의 얼굴은 웃음으로 번졌다..
아내의 얼굴에도 미소가 흐른다...
이제 아내도 기분이 나아지는가 보다
아내와 둘만이 있는 3일동안 우리는 하늘이 얘기밖에 안했다...
너무 예쁘다..귀엽다..사랑스럽다..등등
퇴원은 3일만에 했다..
아내도 어느정도 정상으로 돌아왔구..
퇴원당일
하늘이랑 같이 퇴원할지 궁금했다..
우린 크게 맘을 먹기로 했다..
혹 같이 퇴원하지 못하더라도 실망 안하기로...
12시 신생아실에 인처폰을 눌렸다..
"예.."
"김선정 산모애기요..퇴원할수있나요?"
"잠시만요.."
"지금 검사결과 들어갔으니..20분뒤에 연락 드릴께요.."
"그럼 결과가 좋으면 같이 퇴원할수 있나요?"
"아직 결과를 봐야죠..기다리세요.."
다시 병실에 왔다..
아내는 흥분했다..같이퇴원 결정이 난것 마냥..
12:20분..왜 그리 시간이 더디게 가는지..
전화벨이 울린다..
"예.."
"애기랑 같이 퇴원하시니 퇴원수속 받으세요.."
"예..감사합니다.."
아내와 난 정말 기쁘서 방방 뛰었다..
휴~~한숨이 절로 나왔다..
퇴원수속을 하고..
뭘 준비하는지 다시 물어보구..
베내 저고리랑 곁싸개..속싸개를 준비해서 신생아실에 넣어주었다..
2:00에 난 하늘이를 볼수 있었다..
겉싸개에 묻혀있는 하늘이는 곤히 잠에 빠져있었다..
간호사가 설명을 한다..
"우유는 3시간 간격으로 60cc목이구요..포비돈과 70%알콜로 배꼽소독을 하루 2번 하시고요..모유수육 하시꺼면 애기가 약간의 황달끼가 있으니 바로 먹잊 마시고 일주일은 분유 먹이시고요...목욕은 내일부터 1-2번 해주시고요..얼굴의 황달끼가 짙어지면 바로 병원 데리고 오시고요...B형 간염 1차 예방접종은 했구요..
3일뒤에 오셔서 신생아 선청성 대사 이상질환검사 받으시구요..11월5일에 BCG접종하세요.."
메모지에 받아 적고는 아내와 나는 퇴원을 할수 있었다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
하늘이는 햇살이 눈부신지 눈을 찌푸린다..
너무 사랑스런 얼굴이다
차에 아내와 하늘이와 장인어른을 모셔놓구
약방에 가서 약을 사서 바로 출발했다..처가로
차안에서 하늘이는 잠에 깊이 빠져있었다..
아내의 배속에 있을때 타고 다니던 차를 아는것일까?
처가에 와서
난리도 아니었다..
전부들 하늘이에게 해된다면서 처남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장모님이..
너무 행복하다..
그렇게 하늘이와의 첫날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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