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은 어땠어?
아내에게 보내는 글 -1- 본문
사랑하는 나의 아내 선정
몇일을 퍼붓던 비줄기도 언제 그랬는지 모를게 지나가버렸다...
참 짧은 시간을 지나온 것 같은데...
우리 벌써 4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많이도 널 울게하고..
많이도 속상하게 했는데...
그래도 묵묵히 나의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다.
조금만 양보하고 이해한다는 것이
마음만큼 잘 되지않네...
자기마음 알면서...
괜히 더 화가 나고 좁은 소갈머리에 불쑥 화부터 내고...
같이 있고 싶은 너의 마음 모르는건 아닌데..
내가 좀더 노력해야하는데..행동이 되지 않는구나..
결혼하고 그흔한 노래방 한번 가자는게 왜 그리도 안되는지...
간다간다하면서 피곤에 절인 나에게 조르지못하고 그냥 입속으로 맴도는걸 아는데..
그걸 알면서도 푹 퍼져버린는 못난 남편이 되어버린다...
사랑하는 사람은 곁에 있으면 모른다더니..
아마 지금나의 모습이 그런 것 같다..
아들에게 정신이 팔려..출근하면서도 아들 걱정만 하는 나..
남들은 그흔한 뽀뽀도 많이 한다는데...
우리 참 오랫동안 다정히 하지도 못한 것 같다.
앞만 보고 걸어왔는데..
자꾸 가시밭인 것 같아 늘 미안하고 죄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나아지겠지..
그희망의 끈에 널 묶어 두는 것 같아 늘 미안하다.
그래도 우리 가끔은 행복했다 그지...
난 항상 너 생각하는 것 알지....
우리 몇년이 지나고..
조금 여유로워 졌을때...
지금 이시간이 추억으로 남겠지 ...
우리 그때까지 조금만 참아보자..
아니 자긴 항상 지금처럼만 있어주면 될꺼야..
내가 더잘할께...
더 노력할께....
그리고 많이 사랑하는 것 알지...
사랑해~~~
2004.8.24
사무실에서...
'오늘생각 > 200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문턱에서 (0) | 2004.08.30 |
---|---|
한동안 잠잠... (0) | 2004.08.30 |
습작 2 -그리움- (0) | 2004.08.24 |
습작1 -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0) | 2004.08.24 |
나도 너의 그리움이 되고 싶다. (0) | 2004.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