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은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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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생각/2022년

오늘생각 #60 [굵은 선을 긋자.]

태태빠 2022. 8. 8. 16:37

사람은 고쳐서 쓰는게 아니라고 했다.

무슨 물건도 아니고 고쳐서 쓰다니 참 저급한 표현이라고 매번 생각했다.

나에게 일이 있기전에는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면 살아왔다.

그게 연인이던 우정이던 아님 평범한 사이이던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과는 왠만해선 적당한 거리를 둬야한다고 

나만의 울타리를 두고  지내왔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그 경계선이 조금씩 허물어 지고 

옅어지면서 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가까워 져버리는 경우가 생겼다.

 

측은지심일까 연민일까?

가장 조심스러우면서도 가장 무뎌지는 감정선이 아닐까한다.

 

이기적인 감정의 소유자에게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은 어쩜 아둔한건지 미련한것인지 

모르겠다. 

아둔하다면 그의 천성이 그러한것이지만

미련하다면 결단력이 없는것이 분명하다.

매번 결론을 내려 놓고도 다음날 흔들리고

속으로 몇번을 다짐하면서도 또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관계

 

관심조차 없는 듯한 

오로지 본인만 생각하고 본인이 필요할때만 찾는 이

 

그걸 그냥 넘어가는 시간

내 감정을 소모하면서 필요한 존재는 아닌데

연결된 끈을 싹뚝 자르지 못하는건 결단력의 부족으로 보여진다.

 

살다보면 걷다보면 돌부리에 걸려서 흐느적거릴수도 있고

넘어져서 쟁강이에 피를 묻힐수 있으며, 흙먼지 툴툴 털어버리고 일어날수도 있듯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것은 그렇에 아무일 없다는듯이 툴툴 내 감정을 털어버리면 되지 않겠는가?

 

선을 넘어서지 말고 다시 나만의 선을 그을때다

아주 깊고도 굵은 선을 그을때가 온것 같다.

아무런 미련도 넘어오지 않게 쭈욱~~깊이깊이 굵고도 선명한 선을 그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