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은 어땠어?

2015.07.22 -무심코 지나가면 놓치고 마는것- 본문

오늘생각/2015년

2015.07.22 -무심코 지나가면 놓치고 마는것-

태태빠 2015. 7. 22. 14:21

비가 올듯말듯 하늘이 무겁습니다.

올 장마는 이렇게 마른 장마로 끝이 날려나 봅니다.

한여름 땡볕마냥 농부의 마음도 타들어갈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넉넉한 비가 내려주면 좋겠습니다.

 

점심을 먹고 산책길을 걷습니다.

시작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수없던 뱃살이 나도 모르게 나와서

조금이라도 늦출요량으로 점심 먹고 2-30분을 걷습니다.

 

주변에는 논들이 많아 산책길은 항상 잘 포장된 농로를 따라 걷습니다.

 

매일 걷는길이지만

모심기를 한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 논에는

벌써 3뼘 길이나 모가 자라있고.

 

논과 논사이의 작은 길옆에는

부지런한 촌노의 손길이 닿아

콩이 자라고 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잘 포장된 길을 걷다가

오늘은 잠시 서서 주변길을 둘러보니.

참 많은것이 보여집니다.

 

때이른 코스모스..

노란 계란꽃..

벼로 자라가는 모..

옥수수가 영글어 있는 옥수수대..

어제는 보이지 않았던 논에 물길..

논고동과 올챙이떼..

 

가만히 귀를 열면 조금씩 들리는것 같습니다.

'지나만 스치듯이 가지말고 가끔은 돌아봐달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우리는 매일 어떤것을 놓치고 지나가는 걸까요?

 

생각이 많아지는 오후 산책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