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은 어땠어?

오늘생각 #51 [ 더불어보다 혼자가 좋기도 하다...] 본문

오늘생각/2022년

오늘생각 #51 [ 더불어보다 혼자가 좋기도 하다...]

태태빠 2022. 5. 2. 13:33

 

흔히들 세상은 더불어 산다고 한다.

과연 우리네 삶이 더불어 사는걸까?

더불어가 아니라

혼자 살고 싶어도 주변의 눈들 때문에 더불어 사는척을 하는지도 모른다.

 

가령 난 오늘 점심을 먹기 싫다.

그냥 하루쯤은 굶고 싶지만 여기저기서 밥을 안먹는냐고 말을 건낸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챙기는 것 같지만

실상 나에겐 구구절절 설명하기가 귀찮아지고 슬슬 열이 오르기 까지 한다.

그럼 굶는 걸 포기 한다.

 

나보다 어린 직원들은 한번으로 끝이지만

나보다 연장자는 끊임없이 말을 걸기에

그냥 밥을 먹는것이 이사태를 넘기기에 빠르다는걸 느낀다.

 

이게 관심이고 같이 사는 세상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일종의 고단함이기도 하다.

세상은 혼자 사는것이 아닌것은 맞다.

때론 그리운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싶고

때론 사랑하는 사람과 밤을 지새우고 싶으며

때론 아웅다웅 싸우기도 하면서 살아가는게 삶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혼자 있는 시간도 나에겐 너무 소중하다

혼자 밥먹으며 인터넷도 보고

혼자 책을 보며 생각도 하고

혼자 영화 보며 커피고 마시고

혼자 드라이버하며 풍경도 즐기고

혼자 산사에 들려 삼배도 올려보고

혼자 바위돌에 앉아 먼산보며 멍도 때려보고

혼자 마트에가서 느긋하게 쇼핑도 하고

혼자 따뜻한 국밥한그릇도 먹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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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혼자 하는 일이 무지무지 많다.

 

지금도 난 혼자 이렇게 컴퓨터에 앉아 읽어주는 이 없는 글을 적음에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