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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생각/2002년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을 맞이하여...

태태빠 2002. 9. 27. 22:41
사랑하는 아내의 생일을 맞이하여
작은 글이지만 몇자 적을까 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대지를 땀으로 달구던 여름도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타고 조금씩 멀어져 간다...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마음으로는 항상 느끼고 있지만
우리가 결혼한지도 2년이 다 되어가고..
자기의 생일도 2번째네...
작년은 우리의 2세인 태경이 때문에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고...
오늘은 새 일자리가 아직 손에 익지 않아 근사하게 저녁도 하지 못했네...

항상 마음으론 고마움을 가지고 있지만..
표현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네...
조금은 편안한 지금은 모습이 나에게 습관이 되어 버린것 같아 조금은 미안하다..
참 결혼해서 지금까지 참 자기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태경이 낳고는 자기시간보다는 항상 나와 태경이에게 희생하는것 같아 미안하고..
도와준다는것 보다는 항상 자기에게 일을 만드는것 같고..
그리고 이번달에는 다니는 회사도 그만두고..
딴길로 간다고 일주일 백수생활도 했고...
마음적으로 불안하면서도 항상 나에게 마음 편히 가지라고 그러고...

결혼하면 행복하게 해주다는 새빨간 거짓말에 속아서
지금 마음 고생 시키는것 같아 미안하다...
생일인데 멋진 파티는 아니더라도 근사한곳에서 자기랑 오붓한 시간도 가지고 그래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작은 케잌하나에 고마워하고 반가워하는 모습이 날 더 쓸쓸하게 하는것은 왜일까?

시간이 지나면..
아니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 나은 시간이 오면 그때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이시간들을 이야기 할수있을까?

사랑하는 자기야..
참 이말도 오랜만에 하는것 같다..그치?
결혼하고는 매일 아침에 이말을 하지 않고는 현관문을 나서지 못했는데...
어느순간부터인가 이말보다는 아침에 태경이 뽀하는 걸로 대신하고 말았네...

태경이가 조금 별나서 끼니도 제때 하지못하고...
많이 도와준다고 말해놓고는 내몸 피곤하다고 약속 많이 못지키는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

오늘부터라도 조금은 다른 모습의 남편이 되도록 노력할께...믿어봐...

알지 내가 자기 많이 사랑하는것...
그리고 생일 무지 많이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 마음으로 축하해....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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