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은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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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생각/2018년

오늘생각 #34 [첫눈 내리는날....]

태태빠 2018. 1. 10. 15:09

아침부터 하늘빛이 싱숭하더니

몇일 전부터 입에서 눈이라도 오면 좋겠다를 노래 불렸더랬다.


드뎌 내가 사는 동네에 눈이 내렸다.

사래기 눈만 봐도 눈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아침부터 사래기 눈이 점점 굵어지더니 펑펑~~~

팝콘처럼 내리기 시작했다.


몇시간도 안되어서 소복히 온동네를 다 덮어버렸다.


직원들부터 호들갑이다

눈온다~~~눈~~

옆에 여직원은 애인이 면회라도 온것 마냥 창밖을 하염없이 보고있다.

좀있으니 재난문자 들어온다

창원 시내버스 눈으로 운행중지라고한다.

윗지방 사람들이 들으면 배를 잡고 웃을 일이겠지만 우리네는 벌써 퇴근길과 내일 출근길을

걱정하게 된다.

이처럼 첫눈은 상반된 얼굴을 가지고 있네...


올해는 첫눈을 다 보고 참 기분은 좋은 하루다


직원이랑 제설작업도 하고

눈도 펑펑 맞아보고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을 뽀드득 소리를 나만 들으면 걸어도 봤다.


세상이 온통 하얗게

깨끗한 색으로 물들면 좋겠다.


이제 눈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햇빛이 드리워지면서 부드러운 솜사탕이 물에 녹듯이

눈이 조금씩 눈물을 흘리며 사라지고있다.

올해가 가기전에 한번더 눈을 볼수 있을려나?


아직도 나에겐 동심이 남아있는것 같아서 좋다.